제주도는 넓고 볼거리가 많은 섬입니다. 그래서 2박 3일이라는 시간은 길지도, 짧지도 않은 딱 적당한 일정입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코스를 짜지 않으면, 이동에 지치거나 놓치는 명소들이 생길 수 있어요. 이 글에서는 제주를 동부와 서부로 나누어 여행하는 2박 3일 추천 코스를 제시하고, 여행의 흐름이 자연스럽고 여유롭게 이어지도록 하루 단위로 상세하게 소개해드릴게요.
1일차 – 서쪽 감성 여행: 애월 드라이브 → 협재 해변 → 오설록
제주공항에 도착했다면, 첫날은 서쪽으로 향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월, 협재, 한림 지역은 공항에서 30~40분 내외 거리로 가깝고, 감성 카페, 해변 산책, 드라이브 코스로 구성하기 좋아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요.
- 11:00 제주공항 도착 – 렌터카 수령 및 지도 확인
- 12:00 애월 해안도로 드라이브 – 몽상드애월, 봄날 등 감성 카페에서 점심
- 14:00 곽지해변 또는 협재해변 산책 – 여유로운 바다 풍경과 사진 촬영
- 16:00 오설록 티뮤지엄 & 이니스프리 체험공방 – 녹차밭과 간단한 체험
- 18:00 숙소 체크인 (애월/한림) – 바다 뷰 감성 펜션 또는 호텔 추천
- 19:30 저녁 식사 – 흑돼지, 고기국수, 생선구이 맛집 방문
첫날은 여행 텐션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기보다, 제주 분위기를 천천히 느끼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애월과 협재는 숙소, 맛집, 카페가 모두 잘 모여 있어 여행 초반 만족도가 높고, 일몰 시간대 해안도로는 커플 여행자에게 더욱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2일차 – 동쪽 풍경 여행: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 세화 감성 카페
둘째 날은 제주 동부로 이동하며 자연 중심의 풍경 여행을 즐겨보세요. 동쪽은 드넓은 초원, 바다, 억새, 오름 등이 어우러져 풍경 사진이나 감성 산책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동 시간이 길 수 있으니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 07:30 서쪽 숙소 체크아웃 – 제주 동쪽으로 렌터카 이동 (약 1시간 30분)
- 09:00 성산일출봉 도착 – 천천히 오름 등반 (왕복 1시간 소요)
- 11:00 우도 여행 (선택) – 땅콩 아이스크림, 검멀레 해변, 서빈백사 등
- 14:00 섭지코지 산책 – 드넓은 유채꽃밭(봄) 또는 억새(가을) 배경
- 15:30 아쿠아플라넷 제주 – 해양 생물 관람, 아이 동반 가족에게 추천
- 17:00 세화 해변 감성 카페 – ‘로브니’, ‘도렐’ 등 바다 보며 차 한 잔
- 18:30 동부 숙소 체크인 – 성산, 세화, 종달, 표선 중 선택
- 19:30 저녁 식사 – 회, 전복죽, 흑돼지, 로컬 맛집 추천
이날은 제주 자연의 본질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날입니다. 성산일출봉에서의 등반, 우도에서의 섬 여행, 섭지코지의 언덕과 억새밭 산책은 사진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 모두에 여유를 채워줄 수 있는 여정이죠. 세화의 카페 거리는 조용하면서도 감성적인 마무리를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3일차 – 힐링 마무리 여행: 비자림 산책 → 제주 시내 쇼핑 → 공항
마지막 날은 아침부터 일찍 움직이기보다는 여유 있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비자림 같은 자연 숲길 산책으로 몸을 깨우고, 시내에서 쇼핑하거나 간단한 식사 후 귀가 준비를 하면 이상적인 일정이 됩니다.
- 08:30 체크아웃
- 09:00 비자림 산책 – 삼나무 숲에서의 조용한 아침 (40~60분 코스)
- 10:30 공항 방면으로 이동 – 약 50~60분 소요
- 12:00 동문시장 or 누웨마루 거리 (선택) – 기념품, 제주 간식 쇼핑
- 13:30 렌터카 반납 – 공항 인근 지점
- 14:00 공항 도착 및 수속
비자림은 여행자들이 제주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산책 코스로 꼽는 장소입니다. 삼나무 숲의 정적과 상쾌한 공기는 여행 마지막 날,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마음을 정리하고 힐링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공간이에요. 기념품은 동문시장이나 제주공항 내에서도 충분히 구입할 수 있습니다.
결론: 2박 3일이라도 제주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요
짧은 여행에도 제주만의 매력을 깊이 느끼는 것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핵심은 동선을 단순화하고, 하루하루의 테마를 명확히 잡는 것이죠. 첫날은 감성 드라이브, 둘째 날은 풍경 중심 여행, 마지막 날은 산책과 마무리. 이렇게 구성된 2박 3일 코스는 초보 여행자에게도, 재방문자에게도 만족스러운 제주 여정을 선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