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계절마다 여행의 색깔이 완전히 달라지는 특별한 섬입니다.
그저 ‘제주도 여행’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긴 부족할 만큼, 봄·여름·가을·겨울 모두 저마다의 색을 지니고 있으며
동쪽과 서쪽은 기후, 분위기, 관광 포인트가 달라 같은 계절이라도 전혀 다른 감성을 전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맞춰 제주 동쪽과 서쪽을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지,
추천 코스, 촬영 타이밍, 여행자 유형에 맞춘 꿀팁까지 모두 정리해 드립니다.
1. 봄 – 유채꽃이 가득한 동쪽, 감귤꽃이 향긋한 서쪽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지는 봄의 제주는 색으로 가득한 계절입니다.
노란 유채꽃과 하얀 벚꽃, 연초록 녹차밭이 풍경을 물들입니다.
동쪽은 넓게 펼쳐진 유채꽃밭과 푸른 해안선을 배경으로 감성 여행을 즐기기 좋고,
서쪽은 감귤꽃의 은은한 향기와 함께 여유롭게 걷기 좋은 카페 거리와 녹차밭이 인기입니다.
- 추천 동쪽 봄 코스
- 성산일출봉 유채꽃밭 일출 촬영
- 섭지코지 해안산책 & 카페 ‘봄 감성’ 사진
- 우도 전기자전거 + 보트 투어
- 추천 서쪽 봄 코스
- 오설록 녹차밭 드론샷 + 피크닉
- 애월 카페거리 브런치 투어
- 한림공원 벚꽃 & 수국 사진 스팟
촬영팁: 봄은 오전 8~10시 사이 부드러운 자연광을 활용해 인물 중심 또는 꽃 배경 콘텐츠를 찍기에 최적입니다.
특히 유채꽃밭에서는 짧은 망원렌즈를 활용하면 배경을 압축해 더 풍성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2. 여름 – 활기찬 동쪽의 액티비티, 시원한 서쪽의 오션 뷰
6월부터 8월까지의 제주는 여름다운 태양과 투명한 바다의 계절입니다.
동쪽은 물놀이와 액티비티에 특화된 지역으로 월정리, 세화, 표선 등에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서쪽은 감성적인 오션뷰 카페, 한적한 협재 바닷가에서 쉬는 여유로운 여행이 어울립니다.
- 추천 동쪽 여름 코스
- 세화 해변 스노클링 & 마을 산책
- 월정리 SUP 체험 + 파도 촬영
- 표선해수욕장 물놀이 & 해녀 식당
- 추천 서쪽 여름 코스
- 협재해변 튜브 피크닉 + 노을 감상
- 금능카페 거리 일몰 사진 콘텐츠
- 고산 해안도로 드라이브 & 드론 촬영
여름 여행자 유형별 팁: 가족 단위는 물놀이 중심 동쪽, 커플과 감성 여행자는 카페 많은 서쪽이 적합합니다.
노을 콘텐츠는 오후 6시~7시 사이 협재 또는 금능에서 촬영하는 것이 베스트입니다.
3. 가을 – 억새와 감귤, 가을 색으로 물드는 제주
가을의 제주는 섬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듭니다. 9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날씨가 선선해져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즌이며, 억새와 단풍, 수확철 특유의 풍요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동쪽은 억새 명소와 숲길, 해안도로가 많고, 서쪽은 감귤 체험과 함께 노을 지는 산책 코스로 인기가 높습니다.
- 추천 동쪽 가을 코스
- 비자림 단풍 숲 산책 + 정적인 감성 콘텐츠
- 성산 억새밭 일출 촬영
- 표선 해안도로 드라이브 + 음악 브이로그
- 추천 서쪽 가을 코스
- 한림 감귤농장 체험 & 수확 브이로그
- 애월 한담산책로 노을 산책
- 오설록 녹차밭 + 한라산 프레임 사진
가을 콘텐츠 팁: 억새, 감귤, 빛이 길게 드리워지는 오후 3~5시 사이가 최고의 촬영 시간대입니다.
풍경이 넓게 펼쳐지는 곳에서는 드론 활용도 추천되며, 수확하는 손, 발, 웃음 등을 디테일로 담으면 따뜻한 감성이 살아납니다.
4. 겨울 – 바람, 고요, 감성. 겨울 제주의 진짜 매력
12월부터 2월까지, 겨울의 제주는 조용하고 로컬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시간입니다.
동쪽은 비교적 포근하고 해가 잘 드는 날이 많아 고요한 바다와 어촌 분위기를 즐기기에 적합하고,
서쪽은 강풍과 파도가 만드는 드라마틱한 풍경, 그 안에서의 따뜻한 실내 감성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 추천 동쪽 겨울 코스
- 섭지코지 겨울 산책 & 바다 소리 ASMR
- 세화 해변 필름 브이로그 촬영
- 성산항 근처 감성 카페에서 겨울 브런치
- 추천 서쪽 겨울 코스
- 고산 해안도로 파도 촬영 (풍랑경보 시 주의)
- 애월 바람의 언덕 드론 시네마컷
- 한림 감귤 따기 + 따뜻한 오션뷰 숙소에서 콘텐츠 정리
겨울 감성 콘텐츠 팁: 컬러가 사라진 배경을 활용해 흑백, 무채색 중심의 감성 사진이나 영상이 좋습니다.
혼자 여행자에게 적합한 계절이며, 조용한 소리와 감정선 중심의 콘텐츠가 주목받는 시기입니다.
결론: 제주 여행의 핵심은 ‘계절 감성’과 ‘지역 특성’의 조화
제주는 단순히 어디를 가느냐보다 ‘언제, 어떤 분위기로’ 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지는 여행지입니다.
동쪽은 비교적 조용하고 자연 중심, 서쪽은 트렌디하고 감성 중심입니다.
여기에 계절의 분위기를 입히면, 같은 장소도 전혀 다른 여행이 됩니다.
당신의 제주 여행을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은 ‘계절을 읽는 시선’입니다.
봄에는 꽃과 빛을 담고, 여름에는 바다와 태양을, 가을에는 억새와 풍요를, 겨울에는 고요함과 감정을 담아보세요.
카메라를 든 그 순간, 당신의 계절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