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쪽은 바다와 절벽,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감성 라이딩 코스로, 중문 관광단지부터 서귀포 도심, 외돌개까지 이어지는 길은 풍경과 편의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다. 이 글에서는 남부 지역에서 추천하는 자전거 코스를 소개한다.
중문 관광단지에서 시작하는 해안 절경 코스
제주 남부 라이딩의 시작점으로 추천되는 곳은 중문관광단지다. 이곳은 제주에서 가장 잘 정비된 리조트 지역이자,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비교적 완만하고 잘 관리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중상급 라이더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중문색달해변을 출발점으로 삼으면, 아름다운 해안 절벽과 소나무 숲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감상하며 페달을 밟을 수 있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자주 멈춰 쉬며 풍경을 감상하기에도 좋고, 야자수길과 바다 배경을 함께 담은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적합한 장소다. 주변에 위치한 여미지 식물원, 천제연 폭포, 대포주상절리 등은 자전거를 세워두고 간단히 걸어서 둘러볼 수 있어 관광과 라이딩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중문 일대에는 자전거 대여소와 수리소, 전기자전거 충전소 등 라이더를 위한 인프라가 밀집해 있어 계획에 유연성을 더할 수 있다. 코스는 바닷가와 나란히 이어지는 구간이 많아 바람이 강할 수 있으나, 오히려 자연의 소리와 바다 내음을 느끼며 달릴 수 있어 제주다운 감성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중문 코스는 짧게는 5km, 길게는 15km 정도 구성할 수 있으며, 여유로운 오후 일정을 소화하기에 최적이다. 감성, 안전, 편의성이 모두 조화를 이루는 중문 해안 라이딩은 제주 남부 자전거 여행의 서막을 열기에 충분하다.
서귀포 도심과 정방폭포를 잇는 힐링 구간
중문에서 출발해 서귀포 도심으로 진입하면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라이딩을 경험하게 된다. 서귀포시는 해안선과 도심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으며, 인프라가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와 인도 겸용 도로가 많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중문에서 외돌개를 거쳐 정방폭포와 이중섭 거리로 이어지는 코스는 제주 남부의 대표적인 도심형 자전거 루트다. 이 구간은 도로와 해안 산책로가 교차하는 복합형 코스로, 자전거를 탈 때와 걸을 때 전혀 다른 시야와 느낌을 선사한다. 정방폭포는 해안으로 바로 떨어지는 국내 유일의 폭포로, 자전거를 근처에 세워두고 짧은 탐방로를 따라가면 시원한 물줄기와 바다의 조화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서귀포올레시장과 예술의 거리가 있어 간단한 간식이나 브런치도 즐길 수 있고, 이중섭 생가 및 미술관은 예술적 감성을 자극하는 포인트로 젊은 여행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서귀포 도심은 낮에는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은 시간에는 비교적 조용하고, 따뜻한 남쪽 기온 덕분에 계절에 큰 구애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또한 서귀포시에서는 매년 자전거 축제나 라이딩 행사를 열어 자전거 친화 도시로의 면모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어, 제주 여행 중 색다른 도시 체험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서귀포 코스는 강력 추천된다.
외돌개 절벽과 감성 일몰 포인트
서귀포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외돌개 구간이다. 외돌개는 높이 20m의 바위가 바다 위에 홀로 서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제주의 고요함’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명소 중 하나다. 이곳까지의 자전거 길은 서귀포항 인근에서부터 해안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지며, 짧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지만 풍경이 아름다워 피로를 잊게 만든다. 특히 라이딩 도중 바다 절벽과 석양이 맞닿는 장면은 SNS 감성 콘텐츠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외돌개 정상에서 바라보는 해 질 녘의 바다와 바위 실루엣은 그 자체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주변에는 외돌개 산책로와 연결된 나무데크 길도 있어 자전거에서 내려 천천히 걸으며 풍경을 음미할 수 있으며, 주차장 인근에는 커피 트럭과 해산물 요리 전문점 등 로컬 먹거리도 풍부하다. 이 코스는 길지 않지만 감성적인 요소가 많아 여행의 마무리로 탁월하며, 중문-서귀포-외돌개 루트를 하루 일정으로 계획할 경우 자연, 문화, 풍경, 음식까지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만족도 높은 여정이 된다. 외돌개 인근은 석양 시간대 특히 붐비므로 여유 있게 도착하거나 일몰 타이밍을 고려해 라이딩 계획을 세우면 더 좋은 경험이 된다. 이 구간은 일반 자전거보다는 전기자전거가 수월하며, 해가 진 후에는 조명이 어두우므로 가급적 낮 시간대에 일정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감성적 마무리와 제주 남쪽의 고유한 정서를 느끼기에 외돌개 코스는 그 어떤 명소보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자전거 여행지다.
제주 남쪽의 중문, 서귀포, 외돌개를 잇는 자전거 코스는 관광과 자연, 감성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라이딩 루트다. 해안 절경부터 도심 예술 거리, 그리고 절벽 위 일몰까지 하루 만에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이 코스는 제주 자전거 여행 중에서도 가장 균형 잡힌 여정이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사진과 영상 콘텐츠 제작에도 완벽히 어울리는 남쪽 라인에서 진짜 제주의 감동을 만나보자.